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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에 맞춰서 IMAX 관에서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워낙 출연진이 화려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대대로 감히 올시즌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할 만한 작품을 보고 온 느낌입니다.
시나리오, 연출, 스토리, 음악,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까지 손에 꼽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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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시놉시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초자연적인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서울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아파트 주민들과 상대적으로 상위층 아파트 주민들이었던 드림팰리스 주민들과의 갈등을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입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아파트에 다른 곳의 생존자들이 생존을 구걸하며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인간군상을 절묘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총 제작비 220억 원이 투여된 국내 작품으로는 많은 제작비가 투자된 대작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재 당시 이 웹툰은 인간들의 본성과 극악의 상황에서의 인간군상을 기가 막히게 묘사하며 극찬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웹툰 원작이 훌륭하다 보니 과연 이 작품을 영화로 잘 옮겼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이 작품은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 추가적으로 다른 점을 추가하며 영화적 재미 요소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원작은 중학생 남녀 아이들이 황궁 아파트로 들어오면서 겪는 여러 이야기를 통하여 아이들이 겪는 여러가지 공포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경우 원작에서는 악당으로 내비쳐진 배우 이병헌의 역할인 김영탁을 중심으로 극 중 배역들의 심리적 변화와 희생과 이기심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오만가지 감정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아울러 다른 역할들의 인물 묘사도 원작보다 다소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영화에 가깝지만, 일반적인 재난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장르적 재미요소가 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소재를 구성하고 있어 SF적인 요소도 있고,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스릴러적인 요소도 충분한 영화입니다. 거기에 영화 곳곳에 유머코드를 심어 놓아 블랙코미디 장르의 감성도 적절히 배치하였습니다. 거기에 현실 풍자의 해학도 잘 묘사하였습니다. 영화 초반 부의 주민회의에서 여러 인간 군상의 시작을 보여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 및 출연진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은 엄태화 감독입니다. 엄태화 감독은 배우 엄태구 (극 중 까메호로 출연)의 친 형으로 대중영화감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감독은 아니었습니다. 2016년작 '가려진 시간'으로 나름대로 세상에 알려지긴 했지만, 다수의 독립영화를 제작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81년생 유망주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대중영화와는 연관성이 적었지만, 이번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하여 명장 반열에 들어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태화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연수생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박찬욱 감독의 명작 '친절한 금자 씨'의 조감독으로 촬영에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번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연진의 연기력은 가히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중 단연코 아파트 대표 역할 영탁역의 이병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영탁은 극 중 얼떨결에 아파트 대표가 되는 인물이지만, 점점 권력의 맛을 느껴가며 아파트 전체를 장악해 가는 인물입니다. 그 변해가는 인물묘사 연기는 가히 최고라 할만합니다.
매우 박서준이 연기한 민성역할, 간호사로써 생존자를 돕고 싶은 명화역의 박보영, 그리고 영화 마지막 아들을 잃고 오열하는 부녀회장 금애 역할의 김선영. 자신의 소신으로 생존자를 몰래 집에서 돕는 도윤역의 김도윤. 미지의 여성 혜원 박지후. 그 외에도 영화적 재미 요소를 가득 채우는 조연배우들이 즐비합니다.
해당 배우들은 각 배역에서 너무나 훌륭한 배역 소화를 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대요. 이렇게 영화적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찰떡 궁합으로 연결된 한국영화가 그동안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해석 및 뒷담화 (스포 일부 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다른 재난영화 및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류 들과 차별점이 보입니다. 이 영화는 대지진이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초점이 맞추어 있지 않습니다. 대지진 이후 재난 그 자체의 상황보다 재난을 맞이하는 극 중 인물들 (주민들)을 통해 같은 일을 처했을 때 대응하는 인간들의 여러 군상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예기치 않은 재난 앞에서 하나 둘씩 적응하고 변해가는 적나라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과연 누구와 닮은 반응을 하게 될까?
엄태화 감독은 극 중 여러 인간 군상들에 대하여, 작품 속 인물들에 대해 미워하는 감정을 갖지 않기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 점점 변하며 이기적으로 변하지만, 그러한 행동들에 공감을 할 수도 있고 연민의 감정도 느껴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극중 천사의 마음을 지닌 박보영의 역할 명화는 어떻게 보면 극 중 모든 파국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냥 모른 채 살았다면, 그래서 현실에 안주했다면, 남편을 잃는 일은 없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누군가는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극 중 김영탁의 위선을 밝히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감독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지 영화상에 언급하지 않습니다. 각자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한 인물과 가까운 행동과 처신을 하게 될지 느껴보라는 질문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엄태화 감독은 원작과 다르게 황궁 아파트 내에 모든 전사를 조명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살 길을 찾기 위해서 주민들이 나름대로의 규칙을 갖기 시작하는 과정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하죠. 거기에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한국영화의 고질병이었던 쓸데없는 억지 눈물 유도 없는 구성. 정말 생지옥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리얼한 행동 그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더 현실감 있고 공감대가 크게 다가왔던 것 같네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배경인 황궁아파트는 판타지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아파트 세트장을 완성시키는 데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하네요.
이미 있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촬영한 것이 아니고, 영화 상의 모든 아파트 촬영 배경이 세트였다고 하니 그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인간군상을 보여주며,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집니다. 저도 영화를 보는 내내 스스로 생각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 8월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빅4 영화 중 단연코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올 말 영화 시상식에서 작품상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합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한국영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극장에서 감상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극중 김영탁이 노래방 기기로 부르던 "아파트", 영화 엔딩크레디트에서 흘러나오던 미디엄 템포버전의 노래 "아파트"가 같이 귀를 감도네요.
이상 오랫만에 입소문 전달 중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감상평을 마치겠습니다. 엄태화 감독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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